북한군 “B-1B 전개에 南지휘거점 초토화 전술핵 타격훈련”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1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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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 400m 폭발…핵타격임무 수행"
을지훈련에 "핵 선제타격 기정사실"

북한군이 30일 밤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전략자산 B-1B 전략폭격기 전개에 반발한 전술핵 타격 훈련이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남한의 합동참모본부격)는 “8월30일 미제는 핵 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조선 동해와 서해 상공에 끌어들여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전투기들과 함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겨냥한 연합공격편대군 훈련을 감행하였다”며 “이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은 30일 밤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중요 지휘 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 타격 훈련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전술핵 운용부대가 해당 군사활동을 진행하였다”며 “미싸일병들은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북동 방향으로 전술탄도미싸일 2발을 발사하였으며 목표 섬 상공의 설정 고도 40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 타격 임무를 정확히 수행하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 대해선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 전략자산 전개라는 군사적 위협 행위로 도전해나선 적들에게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단호한 응징 의지와 실질적인 보복 능력을 명백히 재인식시키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며 “조선인민군은 미군과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경거망동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참모부는 “적들의 모험적인 침략전쟁연습 ‘을지 프리덤 쉴드’(UFS)가 최절정에 달하고 있는 시점에 감행된 이번 훈련은 명백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 선제타격 기도에 따른 것으로서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들은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우리에 대한 ‘확장억제 실행의 과시’라고 요란스레 광고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기정사실화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는 것을 세계 앞에 공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30일 심야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기습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밤 11시40분부터 11시50분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각각 360여㎞를 날아 동해상에 탄착한 사실을 포착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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