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혁신위원장 ‘노인 비하’에 “세대 갈라치기 구태”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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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계산 앞세워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
이재명 오염수 방류 보류 촉구 서한에 "대선 불복 심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둘째 아들 발언을 왜곡해 사안을 정쟁화하고 세대 갈라치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진정 혁신할 것은 이처럼 갈등적 세계관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인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나이 드신 분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냐며 각 유권자에게 남은 기대수명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권을 주자는 아들의 발상은 중학생다운 순진한 생각”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이 생각을 받아 미래가 긴 사람과 짧은 사람이라는 갈등적 표현으로 세대를 대비시키는 순간 아들의 순진한 발상은 어느새 고도의 정쟁적 주장으로 바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들의 말이 참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1인1표 원칙 때문에 실현되기 힘들다고 답한 것도 1인1표 원칙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처럼 이야기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미래가 짧은 사람에게 미래가 긴 사람과 똑같이 1표를 주는 1인1표 원칙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노인폄하의 긴 역사를 가진 정당”이라며 “진정 혁신할 것은 이처럼 갈등적 세계관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며 표 계산을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 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민주당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혁신위도 그런 구태에 빠져있다면 민주당의 혁신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보류 촉구 서한을 보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부를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대선 불복 심리가 아니라면 야당 대표가 마치 국가 수장이라도 된 것처럼 중요 정책 결정사안을 두고 임의로 외교에 나설 수 없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한에 담긴 5개 요구사항도 국제기구와 관련국 사이에서 논의된 적 없는 생뚱맞은 이야기고, 우리 정부 외교 방침과도 어긋난다”며 “태평양 도서국 서한 때 망신을 당한 것도 모자라 또 다른 외교 망신을 자처하는데, 국내 과학계도 설득시키지 못하는 민주당의 주장이 어떻게 타국 정부와 국제사회로부터 의미있는 응답을 받을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후쿠시마사무소에 우리 인력을 상주시키기 위해 IAEA, 일본 정부를 설득하는 외교 전략을 진행 중”이라며 “제1야당이 비현실적 주장으로 외교 마찰을 일으키면 정부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에서 더 이상 오염수 선동에 대한 호응이 없자 일본 정부를 자극해 이슈를 재점화하고자 했을 것”이라며 “외교 갈등을 지속하는 것과 국제적 기준 속에서 우리 입장을 관철시키는 것 중에 무엇이 더 국익에 도움 될지 진지하게 고민하라”고 쏘아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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