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홍준표, 문제는 골프 아닌 비판에 버럭 한 것…사과 그리 어렵나”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18일 15시 10분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폭우 속 골프’에 대해 잘못이 없다고 우기지 말고 대국민 사과할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홍 시장의 문제는 ‘골프쳤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문제를 제기한 언론과 여론에 대해 막무가내로 버럭버럭 화를 낸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홍 시장은 ‘대구가 심각한 수해상황 아니다’고 판단해 평소처럼 주말에 운동삼아 골프를 쳤기에 잘못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치인은 TPO(때와 장소와 상황) 때문에 얼마든지 문제 제기를 받는 게 숙명이다”며 정치인이라면 억울해도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 지방에 참담한 인명피해가 난 상황이기에 대권을 꿈꾸는 정치지도자라면 골프친 상황 자체가 도마 위에 오른 것에 대해 쿨하게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하는 게 맞다”면서 “실수보다 더 나쁜 게 사과하지 않는 것으로 사과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고 따졌다.

김 위원장은 “(홍 시장이) 끝까지 사과하지 않고 버럭 화를 내면서 ‘트집잡지 말라’, ‘기죽지 않겠다’ ‘그래도 기차는 간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제발 기차화통 삶아먹은 듯 행동하지 마라”고 촉구했다.

또 “왜 홍 시장이 싸우고 호통치고 화내는 모습만 익숙할까”라며 홍 시장 스스로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골프친 게 잘못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수해로 가슴 아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그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냐”며 지금은 따질 때가 아닌 고개 숙일 때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주말인 지난 15일 오전 대구 팔공산에서 골프를 치다가 폭우 관련 피해소식에 따라 운동을 중단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이 “지금 제 정신이냐”며 포문을 열었고 여권 내부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소리가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재해대비 규정에 따라 모든 일을 조치한 가운데 주말을 맞아 운동을 했을 뿐인데 시비를 걸고 있다며 “이는 트집을 잡겠다는 행위, 국민감정법에 기댄 정치다”라고 못마땅해했다.

아울러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시비를 걸테면 걸어보라고 맞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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