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77분간’ 정상회담 종료…곧 공동 기자회견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27일 0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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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양 정상은 곧 이어질 공동 기자회견에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 채택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77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백악관 사우스론 잔디광장에서 공식 환영식이 10시16분부터 진행됐다. 이후 11시15분부터 양 정상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47분간 소인수회담에 돌입했다. 이어서는 캐비닛 룸으로 자리를 옮겨 30분 간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소인수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이슈, 공급망의 분절과 교란, 식량과 에너지 안보 문제 등으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이 도전받고 위협받고 있다”며 “가치동맹인 한미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자유세계의 한 나라의 안보는 파트너들의 안보에 달려있다’고 말한 대목을 인용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동맹은 우리 앞에 닥친 어떠한 도전도 헤쳐 나갈 수 있는 그런 강한 파트너십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길 ‘워싱턴 선언’에 대해 논의했다. 더욱 실효적인 확장억제 방안과 함께 한미간 핵협의 그룹인 NCG(Nuclear Consultative Group) 창설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미는 전술핵 무기를 배치하지 않고 정보공유를 바탕으로 공동 기획, 실행 능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한 미국이 핵으로 보복 대응하는 방안이 워싱턴 선언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워싱턴 선언 이외에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전 명예훈장 수여자의 신원확인에 관한 미국과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동성명, 한미 간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와 관련 별도 문건 등도 채택될 예정이다.

안보 관련 논의 외에 한미 양국의 이해 관계 충돌이 예상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에서 우리 기업이 겪을 불이익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가 있었는지도 관심사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대만해협 문제 등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됐을 수 있다.

한편 정상회담을 마친 한미 정상은 이날 저녁 국빈 만찬을 진행한다. 만찬에는 한국계 셰프인 에드워드 리가 준비한 게 요리와 갈비찜 등 한식과 미국 음식이 함께 곁들여질 예정이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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