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시그너스 수송기, 사우디 도착…수단교민 이송작전 투입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4일 11시 39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수단 내 교민을 이송하기 위한 작전에 군 수송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도 투입됐다.

24일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경 부산에서 이륙한 시그너스 공중 급유기가 이날 오전 11시경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도착했다.

시그너스(KC-330)는 에어버스의 A330을 개조해 만든 공중급유수송기다. 지난 2015년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인 KC-X 사업을 통해 도입됐으며, 한국 공군은 총 4대의 KC330을 운용하고 있다. 공군은 KC-330의 명칭을 위해 2018년 공모를 진행해 2019년 최종적으로 ‘시그너스(Cygnus)’로 명명했다.

시그너스는 KC-330은 최대 1만4800㎞ 한 번에 비행할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최대 300여명, 3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외 재해·재난 발생 시 현지 국민이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등 다양한 국가의 임무도 수행한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는 코로나19 백신 수송 임무를 수행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을 수행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의 임무에도 KC330이 투입됐고, 올해 3월 태국에서 ‘코브라골드’ 훈련 간 발생한 부상자를 수송하는 임무도 맡았다.시그너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도착한 것도 수단 내 교민을 이송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 중 하나로 추정된다. 지난 22일 군 수송기 C-130J를 지부티 미군기지에 투입했지만 혹시 모를 현장 상황에 대비해 청해부대 까지 급파한 상황이다.

앞서 사우디 외무부도 12개국 국민 66명을 구출할 당시 차량을 이동해 수단 내 동부 항구도시 포트수단으로 이동한 후 제다로 가는 배를 탄 바 있다. 만약 지부티 미군기지를 이용할 상황이 되지 않는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이동한 뒤 국민들을 이송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청해부대 급파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서 다양한 모든 옵션을 고려한 상황임을 이미 설명드린 바 있다. 그리고 수단 내의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후송을 위한 우리 군의 활동에 대해서 지금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 있는데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활동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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