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이 전광훈에 기대지 않았다…김재원 조치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1일 17시 30분


코멘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당이 거기 기대서 정치를 하지 않았다”며 “너무 정치에 깊이 들어왔다. 해서는 안 될 말도 하고 우리 당 공천에 관여하려고 했다. 잘할 때는 같이 했지만, 타락했을 때는 같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다.

황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에서 전 목사의 행보에 대해 “(전 목사가) 처음에 당을 만들 때 ‘국회에 우리 사람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 그게 안 되니까 우리 당을 활용해서 본인의 뜻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고, 세력이 많이 커진 것을 보고 많은 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하려는 욕심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봤다.

황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전 목사의 정치적 영향력을 긍정하는 발언을 했던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전 목사 집회에 가는 분들은 있지만, 그 분이 말하는대로 따라하는 국회의원은 거의 없다”며 “김 최고위원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여러 번 그런 지적도 받았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당이 거기(전 목사 측) 기대서 정치를 하지 않았다. 제가 당대표를 했는데, 좋은 정책 의견들을 감안하고 반영했다”며 “그런데 저에게 좋은 정책을 내는 사람들은 언론도 있고 굉장히 많았다. 이런 의견들을 수렴해서 제가 당 정치를 했고,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전 목사가 당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가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박 전 대통령을 도왔다’ ‘내가 그동안 이렇게 해왔다’고 하면서 의지 표명을 할 사람들도 있을 텐데, 제가 아는 박 전 대통령은 다른 정치적 욕심은 없으신 거로 안다. 주변에서 호가호위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을 장관, 국무총리로 모시면서 직접 봤는데 여러 폄훼가 많다”며 “‘수첩공주’ 이런 말도 하는데, 수첩에 국민들 얘기를 메모해가면서 토론도 하고 아주 좋은 수첩이었다. 정말 나라를 위해서 행한 국정 개혁정치를 우리가 잘 받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