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언제까지 발뺌과 책임 회피에만 힘쓸 생각이냐”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한 첫 변론준비절차에서 이 장관 측은 이태원 참사를 막을 수 없었던 대로변 참사였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심지어 ‘다중운집에 대해 일일이 사전 파악하고 대응하는 일이 우리나라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재난안전법 등을 통해 시민들의 모임을 국가가 금지 시켜야 하는 것이냐’는 궤변까지 늘어놨다”며 “이태원 참사가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천재지변이냐”고 물었다.
그는 “한두 개 중대의 경찰 인력이 투입돼 현장 통제만 했었어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십만이 모이는 행사에 경찰과 소방이 투입돼 통제하는 것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모든 행사에서 그렇게 해 왔는데 유독 이 장관만 사전 대응하지 않았고 그래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상적, 비일상적인 다중밀집을 막론하고 사고 없이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무”라며 “한 번도 사상자가 난 적 없는 핼러윈 행사에서 1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책임 회피와 도망칠 궁리만 여전히 하는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어제 헌법재판소 변론준비절차를 지켜본 국민은 억장이 무너진다. 겨우 이런 꼴 보여주려고 장관 자리 지키고 있나 국민이 묻고 있다”며 “권한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책임을 감당할 능력도 의지도 없으면서 한심한 변명으로 국민 억장을 무너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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