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상민 측, 이태원 참사에 ‘막을 수 없던 참사’ 궤변”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5일 11시 52분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언제까지 발뺌과 책임 회피에만 힘쓸 생각이냐”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한 첫 변론준비절차에서 이 장관 측은 이태원 참사를 막을 수 없었던 대로변 참사였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심지어 ‘다중운집에 대해 일일이 사전 파악하고 대응하는 일이 우리나라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재난안전법 등을 통해 시민들의 모임을 국가가 금지 시켜야 하는 것이냐’는 궤변까지 늘어놨다”며 “이태원 참사가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천재지변이냐”고 물었다.

그는 “한두 개 중대의 경찰 인력이 투입돼 현장 통제만 했었어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십만이 모이는 행사에 경찰과 소방이 투입돼 통제하는 것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모든 행사에서 그렇게 해 왔는데 유독 이 장관만 사전 대응하지 않았고 그래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상적, 비일상적인 다중밀집을 막론하고 사고 없이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무”라며 “한 번도 사상자가 난 적 없는 핼러윈 행사에서 1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책임 회피와 도망칠 궁리만 여전히 하는 것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어제 헌법재판소 변론준비절차를 지켜본 국민은 억장이 무너진다. 겨우 이런 꼴 보여주려고 장관 자리 지키고 있나 국민이 묻고 있다”며 “권한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책임을 감당할 능력도 의지도 없으면서 한심한 변명으로 국민 억장을 무너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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