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대정치는 실력을 행사하는 것”…‘정치군사적 위력’ 과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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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9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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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함경북도농촌경리위원회 중평온실농장에 설치된 김정은 당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를 소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함경북도농촌경리위원회 중평온실농장에 설치된 김정은 당 총비서의 모자이크 벽화를 소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29일 자신들에게 미국에도 견줄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정치군사적 힘’을 과시해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자주, 자립, 자위는 우리 국가의 불변진로이다’ 제하 기사를 통해 “현대정치는 실력행사이며 실력에서 기본은 정치군사적 힘”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크지 않은 나라라 하더라도 정치군사적 위력이 강하면 세계 정치정세 흐름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힘의 논리가 지배해 온 인류 역사, 특히 현대국제관계사가 가르쳐주는 진리”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을 ‘세계정치의 중심국’이라고 칭하며 “국제사회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며 대국들도 무시하지 못한다”며 “유일한 초강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도 두려워하는 나라, 자기의 결심과 의지에 따라 대세를 주도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총비서의 ‘자주정치’, ‘자주외교’를 통해 북한의 정치군사력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에 올랐으며 ‘진정한 강국’에 들어섰다는 게 신문의 주장이다.

이러한 신문의 보도는 주민들에게 애국심 및 자부심을 고취시키면서 최고 지도자인 김 총비서에 대항 충성심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위대한 김정은 조선’의 긍지 높은 존엄과 국위는 그 누구도 넘볼 수도 견줄 수도 없는 최강의 절대적 힘을 비축한 강국이라는데 있다”면서 “성대히 거행된 심야 열병식들이 보여주 듯 적대세력들의 발악적인 책동을 확고히 억제·통제할 수 있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가진 강대한 국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신문은 김 총비서의 ‘영도력’에 대해 “지금 세계 여러 나라의 정계·사회계 인사들은 김 총비서 동지를 ‘세계 정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세계의 태양은 김정은’ 등으로 높이 칭송하고 있다”면서 “적대국의 정치가들도 총비서 동지의 위인상 앞에 머리를 숙이고 있다”라고 과장된 선전을 하기도 했다.

또 김 총비서의 ‘애민주의’ 기조를 강조하며 “인민을 세상에서 가장 존엄 높고 행복한 인민으로 내세우는 것, 이것은 총비서 동지의 자주·자립·자위사상의 핵”이라면서 “국방력 강화를 위해 큰 심혈을 기울이는 것, 방역전 최전방에 서있는 것, 대 건설 작전들을 연이어 펼치 것도 인민의 자주권과 생명안전, 행복을 지키고 꽃 피우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문에서 강조된 ‘자주·자립·자위’의 개념은 김 총비서가 “주체성은 사회주의의 본성이며 정치에서 ‘자주’, 경제에서 ‘자립’, 국방에서 ‘자위’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영원한 승리와 융성번영의 길”이라고 언급했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신문은 “자주·자립·자위는 철저한 민족자주정신의 산물”이라면서 과거의 ‘중요한 결정’을 부각하기도 했다. 1950년대 중반 ‘자립이냐 아니면 경제적 예속이냐’라는 문제가 제기되던 때에 “지배주의·수정주의자들은 경제분업의 간판 밑에 우리나라를 쎄브(서브)에 끌어 들이려고 끈질긴 압력과 유혹을 가하고 당의 혁명로선을 헐뜯었지만 ‘경제적으로 예속된 국가와 인민이 자기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지킬수 없다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신조였다”면서 자주·자립·자위 기조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혹한 환경 속에서 시종일관 자주적대를 굽히지 않으시고 독창적인 자립경제건설노선, 경제국방병진노선을 확고히 견지하며 나라의 물질기술적토대를 튼튼히 마련했다”면서 김 총비서의 ‘혁명실천’이 현대정치사에 특기할 기적을 이룩했다고 선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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