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굴종외교 피켓’에 국방위 北ICBM 보고 무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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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방일]
국민의힘 “비상식적 공세” 불참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위원석 노트북에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팻말이 붙어 있다. 2023.3.17 뉴스1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위원석 노트북에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팻말이 붙어 있다. 2023.3.17 뉴스1
북한이 16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관련 국방부의 현안 보고를 듣기 위해 17일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가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하는 야당 피켓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으로 파행 끝에 무산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회의장 책상에 놓인 노트북에 태극기 문양 아래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는 없습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붙였다.이에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며 오전 10시에 시작할 예정이던 회의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오후 회의 무산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굴욕적인 날에 태극기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걸었는데 회의를 열지 못해 유감”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상식적 정치 공세로 국방위가 파행돼 유감”이라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과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 역사가 제대로 평가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여당일 때도 반일 감정을 부추겨 선동하는 것밖에 하지 않더니 야당이 돼서도 더욱더 선동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 대변인은 일본이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을 재확인한 것을 두고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시면 국익을 위해 똑같은 행보를 이어갔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정부의 대일(對日) 외교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연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 같은 참담한 모습”이라며 “이쯤 되면 친일 논쟁을 넘어서 숭일 논쟁이 벌어질 지경”이라고 혹평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굴종외교 피켓#국방위#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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