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강제동원 해법’ 외통위 야권 단독 개의에 “의회 독재”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3일 1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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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3일 여야 합의 없이 일제 강제동원 해법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 개의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의회 독재, 의회 횡포의 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이후에 열자는 입장이다.

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인 태영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오늘 외통위 전체회의를 여야 합의없이, 김태호 외통위원장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수 의석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개회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특히 김 위원장이 위원장실에 있음에도 민주당은 국회법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의사봉을 쥐고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는 국회법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우리 당은 전체회의 개최 시기를 한일 관련 현안을 한데 모아서 하도록 한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현안이 끝난 후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하자는 입장”이라며 “일정 협의가 원활하지 않으면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거대 의석을 가지고 본인들의 뜻대로 일정이 조율되지 않는다며 막무가내로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독으로 회의를 열 것이라면 국회가 아니라 민주당 당사에서 열면 된다”며 “민주당의 처사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무용하게 한 것이며, 국민의 권리를 완전히 저버린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략적 국회, 이재명 방탄을 위한 국회에서 벗어나 오로지 국익을 위한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태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16일부터 일본을 방문한다”며 “방일 이후 전체회의를 하자는 입장을 민주당이 회의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기 전까지 수십번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태 의원은 이어 “상식적으로 다른 나라 정상을 만나러 가는데 그 전에 흠집을 내기 위해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여당의 의사를 무시하고, 입법 독재와 횡포를 부리는 전례를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전체회의 개의 날짜에 대해서는 “날짜를 제시하기도 전에 민주당은 정상회담 이후로 하자는 제의 자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 외통위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열렸다.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이라며 김태호 외통위원장을 비롯 전원 불참했으며, 야당 간사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회의를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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