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공수처 고발…대통령실 전대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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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7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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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 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 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 캠프가 7일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다.

안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공수처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행정관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 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행정관들이 단체 채팅방 2곳에서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안 후보를 비방했다는 내용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 나왔다. 여기에 행정관들이 당원에게 김 후보를 지지하는 홍보물을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안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대통령실 행정 직원들이 전당대회에 개입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 상상 못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충격스럽다”며 “전당대회와는 별개로 이건 끝까지 파헤쳐 진상을 규명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대체 누가 지시했는가, 어떤 사람, 몇 명이 어떻게 가담했는가, 그리고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등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번에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며 “만약에 윤 대통령께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아셨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부 언론을 통해 행정관들이 당원에게 김 후보 지지 홍보물 전파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추가 녹취록이 있느냐는 물음엔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하다”면서 “다른 (대통령실) 사람도 있다. 행정관”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 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 뉴스1
안 후보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무원은 그 지위를 이용해 당내경선에서 경선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한 공직선거법 제57조의6의 취지가 당 대표 선거라 무시돼도 괜찮다는 인식이 과연 합당한가”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통령실에서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법 위반인지 아닌지 따지긴 하겠지만, 그게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건 100% 틀린 말”이라며 “공직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닌데 매우 황당한 주장까지 펼쳐 논리 비약이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직원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고 국정 홍보와 관련돼서는 언급을 했던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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