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4일자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유엔과 국제사회는 조선반도(한반도) 지역 정세를 극도로 가열시키며 대결수위를 무책임하게 끌어올리는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도발적 언동과 합동군사연습을 즉각 중단할 데 대해 강력히 요구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상은 지난 3일 한미가 미군 전략폭격기 B-1B 등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벌였다며 “지금 이 시각도 미국은 남조선과 연합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공식 명칭)의 주요 종심 전략거점들에 대한 기습타격을 목적으로 하는 특수작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는 데 대해 숨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유감스러운 건 지구상의 그 어떤 사소한 분쟁과 충돌 위험성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과 우려를 표명하던 유엔이 주권국가의 ‘정권 종말’까지 공언하는 미국과 남조선의 명백한 주권침해행위와 화약내 짙은 무력시위행동에 대해섯 시종일관 침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상은 “조선반도와 같이 군사적 대치 상황이 첨예한 지역에서 때없이 수사학적 위협 발언과 과시성 군사행동을 이어간다면 지역의 군사정치정세는 대단히 위태로운 통제불능 상황에로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될 뿐”이라며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같은 방식으로 얼마든 대응성 시위행동을 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결과는 아주 명백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상은 “진심으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전 보장에 관심이 있다면 무모한 힘의 대결과 적대적 충돌을 고취하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반평화적인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미는 대규모 실기동연습이 포함된 연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오는 13~23일 실시한다. 이외에도 한미 간엔 올 들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따른 크고 작은 연합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김 부상의 이번 담화는 이 같은 한미훈련 계획에 대한 반발인 동시에 이를 빌미로 추가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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