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척자’ 만난 尹 “우주산업 국가가 관리하고 키워나가갈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1일 19시 50분


우주 관련 기업인 및 연구자 만난 윤 대통령. 2023.02.21. 뉴시스
우주 관련 기업인 및 연구자 만난 윤 대통령. 2023.02.21.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우주 분야 종사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우주산업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총체로서 국가가 관리하고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국가발전 동력으로서 과학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속 강조해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꿈과 도전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서 “미래전략과학기술의 한 분야로 우주 경제를 포괄적으로 지정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엔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 관계자, 기업과 공공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새내기 연구원, 위성 경연대회 수상자, 대학의 로켓 동아리 회원, 항공우주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는 기술 혁신과 경제성장, 국가안보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우주항공청 설립을 준비해 왔으며, 저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면서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으로 대한민국이 짧은 기간 안에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과학기술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면 산업이 되고, 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발전하면 새로운 과학기술 분야가 생겨나고 진보가 이뤄진다”고도 강조했다.

또 “아직 산업과 시장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한 곳은 정부가 재정으로 먼저 시장 조성을 하고 투자 지원을 해서 많은 기업과 민간이 참여해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 만들어지게끔 초기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집에 와서 앉으면 우주산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 우주항공청 설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잘하고 있는지, 용산에서는 수석들과 비서관들이 과기부에서 진행하는 일들을 잘 살펴보고 지원하고 있는지, 제 마음이 급하다”면서 “저를 비롯해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모두 각자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소형 우주 발사체 살펴보는 윤석열 대통령. 2023. 02.21. 뉴시스
소형 우주 발사체 살펴보는 윤석열 대통령. 2023. 02.21. 뉴시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여러 경연대회 수상자들이 개발한 소형 발사체, 초소형 위성 등 전시품을 관람하면서 설명을 들었다.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 앞에선 “액체는 어디에 주입느냐” “인공위성을 실어본 적 있느냐” 등 13개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민간 우주 발사체를 개발 중인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오늘 행사를 위해 브라질에서 40시간을 날아왔다”면서 “스타트업에겐 속도가 생명인 만큼 정책을 수립해서 현실화될 때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강구해 달라“고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최나린 전국대학교로켓연합회 회장으로부터 동아리 명예 회원증을 전달받고 ”다시 학생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우주를 소재로 한 음반을 발표하고 우주 문화를 알리고 있는 가수 윤하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블랙홀과 바깥 세계의 경계선을 일컫는 ‘사건의 지평선’이란 곡으로 화제가 됐던 윤하는 “저에게 우주는 언제나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이었으며 보이저호, 혜성, 별의 소멸 등을 모티브로 곡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인류 역사가 말하듯이 과학과 예술은 언제나 서로를 동반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앞으로 우주 경제 개척자 여러분을 노래로써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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