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뮌헨 출국…한일 외교장관회담 강제징용 논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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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는 17~19일 열리는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위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뮌헨 안보회의에는 한일 양국 외교장관이 다 참석한다”며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두 분이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 장관 회담은 18일(현지시간)에 열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이 성사되면 강제징용 해법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민감한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회의 세션 중 하나인 ‘인도-태평양 전략’ 세션에 나란히 참석해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변인은 강제징용 해법 관련 우리 정부가 기금에 참여하는 방안과 관련해 “이미 민관협의회에서 그러한 방안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 우리 피해자 측의 기본 입장이었다”며 “이런 피해자 측의 입장을 유념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피고 기업의 경영진이 기부 형식으로 배상에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된 데 대해선 “정부 차원에서 구체 사안에 대해서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한일 양국은 강제징용 해법 도출을 위해 대면 협의 뿐만 아니라 국장급간 유선 협의와 과장급 실무 협의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제3자 변제’와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등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장관 회담에서 양측이 담판을 지을 지도 주목된다. 다만 피해자 측의 반발이 큰 만큼 당장 해법 도출은 어렵다는 시각이 크다.

한편 박 장관은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여러 나라와 양자 회의를 조율 중에 있고, 일부 확정된 회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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