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3.2.15 국회사진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6일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고 곧바로 당대표를 사퇴하겠다는 안철수 후보의 발언에 대해 “눈가리고 아웅한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열린 첫 TV토론회 발언에 관한 질문에 “공천을 다 마쳤고 선거를 다 마쳤는데 계속 대표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런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대권 출마 안 하겠다고 선언하면 되는데 왜 그렇게 자꾸 우회적으로 꼼수처럼 비칠 수 있는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어저께도 토론회 할 때 보니까 시종 진흙탕만 계속하더라”고 공세를 폈다. 안 후보가 선관위에 비표를 공정하게 배포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출입증이 공정하게 배포가 됐다”고 일축하며 “그런 게 바로 네거티브고 진흙탕”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자기 지지자들에게 출입증을 안 줬다고 시비를 거는 것인데 그게 말이 되나”면서 “계속해서 네거티브만 하는 것은 아마도 그동안 본인이 1인 정당 같은 형태를 계속하면서 큰 정당의 제대로 된 전당대회를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정당이 어떻게 하는지 시스템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뻔히 알면서도 자꾸 흠집 내기를 하는 방식 외에는 자기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탄핵’ 발언에 대해서도 “일부러 곡해를 한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얼토당토않은 곡해를 해서 갖다 붙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목적에 맞게 곡해를 해서 뒤집어씌우는 방식으로 하는 네거티브를 하면 과연 큰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좀 큰 정치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진흙탕을 하면 과연 지도자의 자격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지금까지 계속 나오던 선거마다 계속 졌다, 왜 졌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김 후보는 황교안 후보와의 단일화만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상상 속에서 온갖 공상을 다 펼치는 것 같다”며 “그러지 말고 이 전 대표가 후보로 나오지 그 뒤에 숨어서 조종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정치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나서야지 아바타 내세워놓고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자기 얘기하면 되지 왜 남 얘기를 자꾸 하나”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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