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건강한 당정관계를 별거에 비유”…金 “본인에 유리하게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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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5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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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천하람(왼쪽부터),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3.2.15/뉴스1 ⓒ News1
국민의힘 천하람(왼쪽부터),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3.2.15/뉴스1 ⓒ News1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당정일체’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안 후보는 15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들 간 ‘제1차 TV토론’에서 “(김 후보가) ‘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공조하고 협력해야 하는 부부관계지, 따로 별거하는 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며 “후보들 중에서 당정관계를 별거하는 관계처럼 만들자는 후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고 뒷받침하면서, 동시에 국민의 소리를 당이 선제적으로 전달해서 잘못 판단하지 않게 건강한 당정관계를 유지하자는 것이 우리 당원들의 뜻”이라며 “건강한 당정관계조차도 김 후보는 별거에 비유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당정은 긴밀히 협조하는 존재지, 종속관계가 아니다”며 “정강·정책을 충실하게 반영하기 위해서 우리가 필요할 때 할 말을 하는 것, 또 여론과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그게 여당과 여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자의적으로, 본인에게 유리하게 해석을 한다”며 “‘별거하는 부부관계’라고 하는 것은 부부 사이에 서로 소통이 안 되고, 공감이 안 되면 갈등이 생겨서 등을 돌리는 상황이 오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그렇게 되면 내분이 일어난다. 직전 대표(이준석)와 대통령 사이에 그런 상황이 있었지 않나”라며 “그와 같은 별거 관계가 된다면 당이 큰일난다. 안 후보가 당정 분리는 옳지 않다고 말하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내년 총선을 두고도 부딪혔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수도권, 험지에 대한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며 “수도권 민심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다. 사실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서부터 우리의 절실함이 보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필요하면 민주당 인사 중 합리적인 사람이 있으면 당에 같이 담아서, 전국정당을 지향할 수 있는 길로 가야 한다. 연대, 포용, 탕평을 통한 대통합의 정신으로, 그래야 총선을 이길 수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점들이 국민 앞에 드러나 있는데, 이 대표가 물러난다고 모든 죄가 없어졌다고 인식하겠나”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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