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당무 개입’ 논란에 “명백한 위법·망한 전대”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15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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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과 관련해 “명백한 위법”이라고 지적하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 논란의 발단이 된 여당의 전당대회를 두고 “이미 망했다”는 식의 강도 높은 발언도 이어졌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정무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발언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정당법에 따라 자신이 출마하지 않은 당 대표 선거에는 개입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말해 윤 대통령이 출마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출마하지 않은 대통령이 경선에 관여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대통령실 공무원을 동원해 특정 후보를 겁박하거나 압박을 행사하는 것 역시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어지는 대통령실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을 지적한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정청래 최고위원도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망한 전당대회가 될 것 같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준석 찍어내기, 유승민 봉쇄하기, 나경원 때려잡기, 안철수 몰아내기도 부족해 윤 대통령이 직접 명예대표를 할 모양”이라며 “윤 대통령께 묻는다. 국민의힘이 그렇게 못 믿을 정당인가. 총선이 그렇게도 불안한가. 퇴임 후 안전 보장이 그렇게 무섭나. 그러니 있을 때 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거면 왜 한 당을 같이 하나. 얼른 서로 갈라서고 오로지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윤석열당 만들라. 불안한 동거 얼른 갈라서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탄핵’ 발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탄핵, 깜짝 놀랐다. 이런 말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민주당이 아니고 국민의힘에서 나왔다”며 “윤심을 자처하고 윤핵관이 대놓고 만들고자 하는 김기현 후보 입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은 탄핵될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 귀를 의심했다”며 “당 대표 후보도, 윤심을 얻었다는 사람들도 윤 대통령의 탄핵을 걱정하고 있구나. 이게 진심이었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또 김 후보를 향해 “윤 대통령 줄서기에 혈안 되지 말고 국민 민생 살피지 않으면 민심 쓰나미가, 파도가 윤석열 정권을 집어삼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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