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무위원 모두 영업사원…규제·노동, 글로벌 스탠더드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5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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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023년도 제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023년도 제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이후 첫 국무회의를 열어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UAE의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 유치에 대해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구성과 UAE의 국부펀드 투자에 관련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며 “순방 결과가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가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의 오찬’을 언급하며 “국무위원들도 외국 기업 CEO들의 방문을 바쁘시더라도 자주 이뤄지게 해 주시고, 그들의 사업상 애로사항을 많이 경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투자 유치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 개혁과 노동 개혁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규제, 노동 등 모든 시스템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우리 제도를 정합시켜 나가지 않으면 (외국에서) 투자도 하지 않을 것이고, 국제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대통령은 “장관들도 해외 출장을 나가서 많이 배워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장 큰 지식 시장은 미국”이라며 “우리 제도 중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처진 게 없는지 찾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무위원들이 타성에 젖지 않고 글로벌 스탠더드로 제도와 시스템을 바꾼다면 우리나라는 자연스럽게 초일류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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