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의 ‘자주신념’ 강조…“존엄 건드리면 무자비하게 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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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1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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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자주신념’을 강조하면서 올해 정치·경제·문화·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독자노선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자주로 존엄높은 우리 공화국’ 제하 기사에서 “역사의 정의이고 혁명의 승리이며 공정한 국제관계 발전의 기초인 자주를 혁명의 생명선으로, 국가건설의 근본 초석으로 내세우고 혁명과 건설을 우리 식으로 전진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주는 우리 공화국의 영원한 정치철학이며 위대한 우리 국가건설 사상의 중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총비서의 투철한 ‘자주신념’을 “그 어떤 대가를 치르는 한이 있어도 장장 수십성상을 고수하여 온 기치”라고 강조하며 “우리의 존엄을 건드리는자는 이 세상 그 어디에 있건 무자비하게 징벌하고야 말 드센 배짱과 결단성에 따른 것”이라고 선전했다.

또 ‘자주’를 ‘조국을 세상 가장 강대하고 훌륭한 나라로 만드는 최강의 무기’라고 묘사하면서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구체적인 현실에서 구현돼야 할 투쟁과 생활의 지침”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같은 ‘자주의 기치’ 속에서 진행한 군사력 고도화, 핵무력 정책의 법제화 등 국방력 강화 행보로 적대세력들이 ‘심대한 타격’을 받았으며, 이에 반발해 ‘추악한 짓’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적들의 책동이 악랄해질수록, 난관이 겹쌓일수록 자주의 원칙을 더욱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라고 당부하며 “정치도 우리 식으로, 경제와 문화도 우리 식으로, 국방력도 우리 식으로”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아울러 “자기의 힘이 약하면 국제무대에서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국제적 정의와 양심도 지켜낼 수 없다”면서 지난해 특히 노골화된 국방력 강화 행보를 정당화했다.

북한은 지난 1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 지속적으로 ‘자주’, ‘자력갱생’ 등 내부의 역량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타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외세 또는 외부와의 교류·협력 없이 자력갱생의 독자노선을 강화하겠다는 사상을 주민들에게 반복해 주입함으로써 결속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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