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한동훈 또 충돌…“마약 때문에 참사 못 막아” vs “허무맹랑”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7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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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7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7 뉴스1
이른바 ‘술자리 의혹’을 둘러싸고 한 차례 맞붙었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번엔 ‘이태원 참사’ 원인을 두고 또다시 맞붙었다.

김 의원은 “마약 단속에 집중하느라 참사를 못 막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고, 한 장관은 “당연히 허무맹랑한 유언비어 아니겠냐”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장관의 출근길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사 당시 경찰이 마약 범죄에 집중했다는 지적에 ”공직자로서 이 참사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이런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거나 유언비어 퍼뜨리는 건 반대한다. 그것은 비극적인 참사로 돌아가신 분, 유족들, 애도하는 국민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2022.10.26 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2022.10.26 뉴스1
김 의원은 ”언론사들도 이런 정도로 문제를 제기할 만큼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합리적 의문“이라며 ”사고를 늦게 안 경찰은 ‘당시 형사는 마약물 범죄 예방 등에 배치돼 활동 중에 있었고 기본 임무는 마약류 범죄 예방 단속’이라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저는 왜 이렇게까지 기를 쓰고 이 틈을 타서 마약 수사를 못 하게 해야 하는지 국민이 진짜 이유를 궁금해하실 것 같다“며 ”그게 검찰과 저와 무슨 상관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서울경찰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마약과의 전쟁 지시사항을 무겁게 받아들여서 이 문제에 천착할 수밖에 없다“며 ”마약 단속의 시발점은 장관 아닌가“라고 했다.

한 장관은 ”검찰은 그날 마약 단속한 적이 없고, 검찰 마약 단속 체제에 경찰이 포함되지 않는다“며 ”경찰이 마약 성과 내는 게 저랑 무슨 상관이 있는가. 김 의원은 맨날 이렇게 던지고 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게 다 저로부터 비롯되는 건가“라며 ”청담동 한동훈 술자리라고 했는데, 한동훈은 이제 없어졌다. 제가 아직도 그 자리에 갔다고 생각하는가. 왜 말이 없는가“고 따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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