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김용민 ‘尹퇴진’ 집회에 “의원이 왜 거길 갔나 납득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12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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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에 참석해 ‘5년을 채우지 못하게 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왜 저 집회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갔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1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만약 탄핵할 일이 생긴다면 그것도 국민이 결정할 일이지 민주당 국회의원이 이러쿵저러쿵 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이러한 발언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하던 참”이라며 “집회에 참석했을 때 정치인은 그 집회의 성격이나 기대에 맞는 발언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다.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이나 이런 일이 만약 생긴다면 그것도 국민이 결정할 일이지 민주당이나 국회의원이 이러쿵저러쿵 할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는 이제 막 시작이다. 여러 혼란도 있었고 국민께 지탄 받을 일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임기 남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잘 되어 지지율 올라야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이 잘 가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거대 야당이란 평가를 듣는다. 이렇게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을때 거대 야당으로서 국정 운영에 협조하고, 국민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국정을 함께 운영하는 파트너로서 (해야한다)”며 “그 구성원인 책임있는 국회의원이 집회에서 할 수 있는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수석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자 (민주당이) ‘봐라, 쌤통이다’ ‘민주당이 이럴 때 더 인기가 올라가겠지’라는 막연한 태도를 갖는다”며 “똑같은 잣대로 국민에게 혼날거라고 여러차례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런 일 때문에 국민의힘이 집권여당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데도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대등하게 나오는 것”이라고 짚었다.

끝으로 박 전 수석은 “김 의원이 아무리 집회에서 한 발언이지만 이 발언은 당과 당원들 앞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좀 살펴봐야 한다”며 “이런 발언들에 대해 미리 경고하고 단속하는 그런 모습을 이재명 대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가 5년을 채우지 못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빨리 퇴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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