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해임건의안 통과에…주호영 “내일 국회의장 사퇴권고안 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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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29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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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계단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계단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하자 “내일 오전 중으로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권고안을 낼 작정”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말로는 국익을 말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국익이 어떻게 되든 간에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되길 바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뭔가 흠을 잡아 확대·확장하는 게 대선 불복의 뜻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해임건의 거부를 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거부권이 아니다. 이미 대통령은 (해임건의안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박 장관은) 잘 하고 있는 외교장관이라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더구나 오늘 미국 부통령이 와서 일정을 진행하는 중에 이런 폭거를 한 것”이라며 “국민들이 민주당에 169석을 허용한 것이 얼마나 나라에 도움 되지 않고 위험한지 차차 알아갈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토론과 협의를 통해 운영돼야 하는 국회가 ‘정부 발목꺾기’에만 집착하는 민주당의 폭거로 또다시 무너졌다”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교섭 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거대 야당에 의해 단독 상정, 통과된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정한 것”이라며 “의회민주주의를 힘으로 무너뜨린 민주당과 거대 야당의 폭주에 동조한 국회의장은 헌정사에 영원히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야당은 최근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서 발생한 각종 논란을 이유로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했다.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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