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9월8일 비대위 출범…“2일 상전위·5일 전국위서 당헌 개정”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31일 17시 37분


국민의힘은 오는 9월 8일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여당은 이 목표를 관철시키기 위해 오는 2일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연다. 이어 5일 전국위원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할 경우 ‘비상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면 새 비대위 출범 요건을 갖추게 된다.

당은 오는 8일까지 각각 두 차례의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를 통해 비대위원 인선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1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정점식 상임전국위원 등 20인이 상임전국위 소집 요구서를 당 기획조정국에 제출했다”며 “총 55명 중 재적 위원의 4분의 1 이상 요구로 소집요구서가 제출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서병수 전국위 및 상전위 의장이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직무대행자를 특별히 지정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전국위 규정 제5조 3항에 의거해 부의장 가운데 연장자인 윤두현 의원께서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르면 9월 2일 금요일 윤두현 직무대행이 당헌개정안 작성을 위한 상전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라며 “당헌 개정안이 의결되면 즉각 전국위 개최를 공고하고 이로부터 3일 후인 9월 5일 월요일 전국위를 소집해 ARS 투표 통해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추석 연휴 전인 9월 8일 목요일에 비대위가 출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 의장 사퇴에 따라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는 부의장단 중 연장자인 윤두현 의원이 주재한다.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정점식 경남도당 위원장을 포함 20여명의 상전위원 요청이 있어서 당헌개정안 작성의 건을 위한 상전위 소집 요구서를 받았다”며 “며칠 전 있던 당론에 따라서 상전위 소집을 하겠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향후 절차에 대해 “상임전국위 이후 똑같은 과정을 한 번씩 거쳐야 한다”며 “비대위장 추인에 대한 임명, 승인에 관한 건에 대해 상전위가 의결받아야 하고 이에 따라 전국위가 한 번 거쳐진다. 이후 아마 비대위원 임명에 관한 것 때문에 또 한 번 상전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새 비대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선 “당헌 개정안이 정리되고 이후 비대위가 꾸려진다면 이 전 대표 측에서 얘기한 문제가 적용될는 지는 법적 다툼이 필요하다”며 “저희는 현재로서 당헌 개정안이 정리되고 새 비대위가 출범되면 그 문제에서 자유로울 거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추가 가처분을 신청해도 문제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법적 다툼 여지가 없다고 해석한다”고 답했다.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지도부가 소집요구서를 보내오길 기다렸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말한 데 대해선 “어제 의원총회가 있었고 이후 상황이 급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마 저희 쪽에서 결례 내지는 에러가 있던 것 같다”며 “서 의장이 그렇게 생각하는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현재 지도부와 사무처, 저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의장이 전국위 소집 요구를 거부하며 직에서 사퇴한 데 대해선 “불편한 점이 있어도 당에 길을 열어주기 위해 이런 취지의 사퇴하신 걸로 이해한다”며 “서 의장 결심에 대해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새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에 대해선 “당헌 개정이 끝난 상황에 비대위가 존속된 걸로 해야 할 지 자동 무산된 걸로 해석해야 할지 그 때 가서 상황을 봐야 한다”며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할지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할지, 원내대표로 자동적으로 할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는 원내대표로서의 지위,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할 수 있는 비대위원 직무를 권 원내대표가 갖고 있다”며 “그 때 시점에 가서 비대위 지위를 어떻게 해석할지 보고 난 다음 말씀하고 결정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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