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직 걸고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앞당기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3일 18시 15분


김동연에 “정치 그렇게 하지말라” 작심 비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1기 신도시 공약 파기’를 논란을 주장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무지하고 무책임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 그렇게 하지 말라”고 작심 비판했다.

원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기 신도시 공약 파기 논란에 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달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24년에나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는 건 사실상 공약 파기”라며 “정부와 별개로 경기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경기지사는 신도시 재정비에 대한 아무런 권한이 없는데 뭘 하겠다는 건지 반문하고 싶다”며 “부총리까지 하신 분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그렇게 발언했다면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원 장관은 이날 “장관직을 걸고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5월 30일 신설한 1기 신도시 재정비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기존 실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1기 신도시(분당·평촌·일산·중동·산본)마다 별도 팀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원 장관은 조만간 1기 신도시 시장들과 직접 만나 1차 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기 신도시별로 도시계획 전문가인 마스터플래너(MP)도 지정한다. MP는 주민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마스터플랜 용역 내용을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에 정기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토부는 9월 중 용역을 발주하고, 2024년에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단 하루도 우리(국토부)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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