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준석, ‘尹대통령 만날 의향’ 묻자 “만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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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3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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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13.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13.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날 이유가 없다. 이유도 없고 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거나 먼저 오해를 풀자고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텔레그램 문자에 대해서 '이 대표가 오해 말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는데 당시 저도 '오해하지 않고 정확하게 이해했으니 오해했다고 오해하지 말긴 바란다'고 정확하게 말했다”며 “무슨 의도를 가졌고 어떤 생각인지 명확히 알아서 더 이상 자질구레한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눌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제가 자유로운 제안을 어떤 경로든지 하겠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대통령 생각”이라며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지는 거다. 권한이 있는 곳에 책임이 있다. 전 이미 텔레그램 문자 이후 권한을 상실했다”고 했다.

그는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접촉하거나 만날 계획은 없다. 주 위원장께서 제게 할 말씀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듣지 않는 것이, 저도 어떤 말을 드리지 않는 것이 주 위원장에게도 제게도 낫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윤 대통령과의 회동설이 나왔던 것에 대해 “대통령실 입장에 따르면 6월 12일에 (나는)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 대통령실이 그렇다니까 저도 별말을 붙이지 않겠다”며 “하지만 저는 그와 상반되게 제 기억으로는 독대를 통해 대통령께 그런 내용(북한방송 개방)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제가 오늘 대통령에 대해 센 말을 쏟아냈다고 하는데 저는 몇 가지 사실관계만 얘기했을 뿐”이라며 “대통령실에서는 만난 적 없다고 했고 저는 대통령께 독대 통해서 진언 드린 바 있다고 했고 저에 대해 이야기해서 모욕을 안겨주려 했는데 사실관계 밝힌 게 뭐가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이렇게 말한다. ‘대통령도 사람이다’, 아무도 대통령이 사람 아니라고 안 했다. 거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반문 해야 한다. ‘대통령만 사람인가’, 저도 제 할 말 하겠다. 사실관계에 대해서”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보인 이 대표는 눈물의 의미에 대해 “말한 내용에 다 들어있다. 결국 분노가 가장 크다”며 “한달 남짓한 사이에 저는 지방을 돌면서 당원을 만나서 책을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더니 비상사태 선언하고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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