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폭우로 큰 인명피해…시민 여러분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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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9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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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전날 내린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한 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2.8.9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전날 내린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한 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2.8.9
수도권에 큰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어제(8일) 대폭우로 서울에서 큰 인명피해가 있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불편을 겪으신 피해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동작구,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등 서울 시내 곳곳이 침수되고 정전돼 큰 불편을 겪으셔야 했다”며 “수많은 차량이 물에 잠기고 퇴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일부 지하철역은 역류와 침수로 가동이 멈췄고 학원가에서는 아이들의 발이 묶이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복구작업을 신속히 하겠다. 서울시는 8일 오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침수된 지하철역 11곳 중 10곳은 현재 정상 운행 중이고 9호선 동작역은 오후 2시에 개통 예정이다. 침수된 지하차도 11곳 중 8곳은 복구 완료됐고, 개포·염곡동서·동작 지하차도는 오늘 중으로 복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오 시장은 “도로침수, 산사태, 축대 및 담장 파손 지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응급조치하고 있다”며 “모레까지 강우가 이어진다는 예보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피해지역, 위험지역은 최대한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80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5명, 경기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실종자는 6명(서울 4명, 경기 2명), 부상자는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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