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살 공무원 형 “문재인·박지원 북송하라”…통일부에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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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8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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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 뉴스1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 뉴스1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18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북송하라고 요청했다.

유족 측 김기윤 변호사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권 장관에게 보낸 요청문에서 “인권을 떠들었고 민주주의를 주창해왔던 정권이 또다시 북한의 말만 믿고 흉악범이라 낙인찍어 귀순 어민 강제 북송을 했다면 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북한군은 내 동생을 발견했지만 법에 따른 어떠한 재판도 없이 총살해 불태워 죽였다”며 “이는 문 정부가 법에 따른 어떠한 재판도 하지 않고 강제로 귀순 어민을 북송시켜 죽인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 어민을 북송시킬 때는 특공경찰관까지 동원하면서 적극적이었던 문 정부가 내 동생이 북측 해역에서 표류하는 걸 인지했음에도 가만히 있었다”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탈북자 3만 명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헌법과 법을 무시하고 무자비하게 북송시킨 자들에게 관용은 없어야 하며 다 같은 잣대로 행해져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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