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누리호 성공에 “박수한번 칩시다” 환호…“우주청 설치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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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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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누리호(KSLV-Ⅱ) 2차 발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누리호(KSLV-Ⅱ) 2차 발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 2차 발사가 성공하자 연구원들에게 “국민을 대표해 치하드린다”며 “항공우주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영상회의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 생중계를 지켜본 뒤 이같이 말했다.

발사 운용 준비 과정부터 지켜본 윤 대통령은 오후 4시 정각 누리호가 발사되자 침묵 속에 굳은 표정으로 지켜봤다.

4시13분쯤 누리호가 700km 궤도에 도달하고 3단 엔진이 정지됐다. 고도 700km 안착 여부는 발사 성공을 가늠하는 요소가 된다.

잠시 자리를 비운 윤 대통령은 4시45분께 누리호 성능 검증 위성이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하자 영상회의실로 다시 들어서며 “박수 한번 칩시다 우리”라고 외쳤다. 현장에서는 참모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4시50분 나로우주센터에 나가있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 발사 결과에 대해 화상으로 보고했다. 이 장관이 “누리호 2차 발사가 최종 성공하였음을 보고드린다”고 하자 윤 대통령을 포함한 참모들은 크게 박수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 장관이 “조금 전 남극세종기지를 통해서 성능검증위성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하자 또한번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 장관은 “오늘로써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며 자주적인 우주 개발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계획한 누리호 후속 발사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을 통해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 30년간의 지난한 도전의 산물이었다”며 “이제 우리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우리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이제 우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애써 주신 우리 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진 여러분, 그리고 항우연과 함께 이 과제를 진행해준 많은 기업과 산업체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서 국민을 대표해서 치하드린다”며 “과기정통부 직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도 제가 공약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항공우주청을 설치해서 항공우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했다.

이 장관과 함께 있던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후속 반복 발사의 지속적인 성공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진정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초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 장면을 지켜볼 계획이었으나 현장 연구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용산 대통령실에 남아 응원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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