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중대범죄 수사가 정치보복?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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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6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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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회 교정대상 시상식 참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검찰 조직 개편 및 보복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회 교정대상 시상식 참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검찰 조직 개편 및 보복 수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최근 검찰의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개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검찰과 경찰은 중대범죄를 제대로 수사하라고 국민세금으로 월급 받는 것”이라며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16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0회 교정대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반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 수사에 대해 지휘하지 않는다”면서도 “아주 지극히 상식적인 일반론을 말씀드리자면, 중대한 범죄를 수사하는 것을 정치보복이라고 부르는 것은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께서 전혀 동의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의 핵심 인물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선 “구체적 사건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부패 범죄에 대해서 제대로 수사해서 국민을 보호하는 건 검경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앞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에게 사퇴를 강요하도록 산업부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은 백 전 장관의 구속 영장은 전날(15일) 기각됐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법원은 “장관직에서 물러난 지 3년 9개월 가량 지났고, 재직 당시 직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지는 못했다”며 “다른 피의자나 참고인들을 회유해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끌어낼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취임 한달을 앞둔 한 장관은 “지금은 소회 말할 단계가 아니고 일을 열심히 할 단계”라며 “저나 저희 법무부는 할 일을 열심히 잘 하고 싶은 생각, 한 마디로 잘하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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