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검찰 편중 인사 논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인선이 검찰 출신 인사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임기) 초기에는 자신이 함께 일하면서 검증한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26년간 검사를 했으니 아는 분들이 검사가 제일 많을 것”이라며 “꼭 검사여서가 아니라 누가 일을 해도 아는 사람이 그 분야에 제일 많은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은가”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앞으로는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일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 어떤 일은 계속하겠다는 식으로 선을 긋는 것 자체를 안 하시겠다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얼마든 달라질 수 있고 인재를 쓰는 원칙은 같기 때문에 그런 원칙에서 유연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급한 현안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는 일이다. 경제에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예고가 많이 나오고 있어 민생 현안과 관련된 모든 것을 열심히 챙기고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주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출신은) 법률가들이 가야 하는 자리들에 대해서만 배치하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생각은 법률가로서의 경험, 판단이 유용한 자리라는 뜻에서 말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 경험이 도움이 되는 자리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과 관련해서는 “국민 궁금증에 매일 대답하는 것이 안착된 것 같다”며 “저희도 이 과정을 잘 갈고 닦아서 더 중요한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오늘 굉장히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이 정도면 취임 한 달 기념 간담회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라며 “앞으로도 이런 과정은 좋은 소통의 장이 되도록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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