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 국회의장 포기하라…민형배 복당? 국민 우습게 아는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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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7일 09시 45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며 “법사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국회의장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약속은 여야 합의 이전에 민주당이 쓴 반성문이었다”며 “선거에서 졌다고 반성문을 스스로 찢는 것은 국민 무시·오기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국회 원(院)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촌각을 다투는 민생 위기 속에서 여야가 폭탄 돌리기만 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만 협조하면 원 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나 원 구성 협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분배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원내 1, 2 교섭단체가 교차해서 맡도록 한 협치 정신을 짓밟고, 모두 독식한 결과 국민 심판을 받았다”며 “법사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국회의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야당 몫으로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여했던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복당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복당 의사를 밝힌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 의원이 ‘당의 특별조치를 기다린다’고 했는데, 이는 검수완박 악법처리에서의 공로를 인정해달라는 것”이라며 “위장 탈당 과정에서 (검수완박 강행 처리를 위한) 민주당 지도부와의 사전교감이 있었다고 충분히 의심할 정황”이라고 했다.

검수완박 법안의 ‘원천무효’도 재차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애초에 민 의원은 비교섭단체 몫의 안건조정위원이 될 자격이 없었고, 복당 추진으로 이 사실은 더욱 분명해졌다”며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를 위한 안건조정위는 원천 무효”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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