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사 직후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고 묻자 “사안의 성격상 장관이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할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국가안보실장과 그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대화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지침을 주거나 결심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안보실장이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외 메시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부가 중대한 도발로 규정했고,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도발인데 소극적으로 대응해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당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600㎜ 방사포 3발”이었다고 설명했다. 600㎜ 방사포는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KN-25)로 부르는무기로서 사정거리는 약 400㎞다. 한미 군 당국은 이 무기체계에 탄도미사일 기술이 적용돼 있단 점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분류한다.
북한은 윤 대통령 취임 이틀 만인 지난 12일 오후 6시2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이 미사일 3발을 연속 발사했다.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점검회의를 연 뒤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임을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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