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천계양을, 지역연고 후보 공천”…‘토박이’ 최원식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0일 03시 00분


이재명 겨냥 ‘지역선거’ 프레임으로…
윤희숙 “불출마” 이준석 “안 나가”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대항마를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이 전 지사가 인천에 연고가 없는 점을 감안해 지역 기반을 갖춘 후보를 물색하면서 최원식 전 의원(사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윤희숙 전 의원은 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양을에는 최대한 지역 밀착형 인사가 나올 것”이라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진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인천 토박이’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최 전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변호사 출신인 최 전 의원은 인천 부평남초, 부평중, 부평고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했고 빈민운동가로 유명한 고 제정구 전 의원의 손윗동서다. 2016년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당시 국민의당 창당에 앞장섰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가깝다. 최 전 의원 측은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전 지사의 맞상대로 윤 전 의원의 공천도 거론됐지만 윤 전 의원은 이날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이 대표는 계양을 선거에 지역밀착형 인사를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며 “저는 당의 방침이 정해진 이상 누군가와 경쟁하거나 출마를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의 불출마로 최 전 의원이 이 전 지사의 맞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지역을 다져온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그럴 거였으면 대선 중에 제가 생각을 비쳤을 것”이라며 “그럴 의지가 전혀 없고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계동에 대해 진심”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경기 성남 분당갑에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전입신고를 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앞서 이 지역에 출마 선언을 했던 윤석열 대통령 특보 출신인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힘#인천계양을#지역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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