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마선언 “위험한 정면돌파 결심…전국 과반 승리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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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8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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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2022.3.8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2022.3.8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6·1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8일 공식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에서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는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저의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 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당이 처한 어려움과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의 출마를 막으려는 국민의힘 측의 과도한 비방과 억지 공격도 결단의 한 요인임을 부인하지 않겠다”며 “상대가 원치 않는 때, 장소, 방법으로 싸우는 것이 이기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과 상대의 음해적인 억지 공세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배웠다”며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들이 더 많이 국민과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또 어디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시는 많은 국민들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는 것”이라며 “복잡하면 큰 길로 가라 했다. 오늘 저 이재명은 그 책임의 길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이 아니라 전쟁 같은 대결과 증오, 실천 없는 말잔치와 헛된 약속, 성찰 없는 기득권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며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심판자’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정치는 오로지 국민만을 향해야 하고, 천금보다 귀한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정치인은 민생에 유능해야 한다”며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저 이재명이 합리적이고 강한 민주당과 함께 국회 안에서 입법과 국정감시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민생실용정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실적으로 실력을 입증하며 지방정부를 바꿔왔듯 국회에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한 송영길 전 대표도 언급했다. 이 상임고문은 “계양은 송영길이라는 출중한 정치인을 배출했다. 큰 정치인 송영길을 품고 키워주셨듯이, ‘이재명’을 품고 키워주시라”며 “송영길을 이어 이재명이 계양을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때문에 내 삶이 달라졌다고 체감되도록 ‘더 성장하고 자부심 넘치는 인천’, ‘모두가 이사 오고 싶은 인천’을 만들겠다”며 “정치인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다. 주권자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유용한 도구로, 유능한 일꾼으로 저 이재명과 동료들을 사용해 달라. 국민만 보며 가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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