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측 “中日러 대사에 교수 등 전문가 우선 고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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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후 정치인 ‘논공행상’ 관행 차단
주중 대사 정재호 서울대교수 검토
주미 대사엔 조태용 의원 유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에 당선인의 외교안보 철학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를 임명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논공행상’ 차원에서 정치인을 주요국 대사로 임명하던 관행을 끊어내겠다는 것이다. 주미 대사에는 외교부 1차관 출신의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유력한 상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28일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강 대사는 교수 출신 비외교관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4강 외교의 중요성을 고려해 직업 외교관보다는 중량감 있는 인물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성이 있으면서도 윤 당선인의 외교 관계에 대한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를 기용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4강 중 일부 지역에 정치인을 대사로 기용하면서 불거진 전문성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작용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주중 대사를 지낸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현 주중 대사인 장하성 전 대통령정책실장은 임명 당시 중국어 구사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첫 주중 대사에는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검토되고 있다. 정 교수는 미중 관계 전문가로, 이달 초 윤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정책협의단에도 포함됐다. 윤 당선인의 충암고 동기이기도 하다. 주일 대사로는 한일정책협의단에 포함된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과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거론된다. 박 교수는 한미, 한일정책협의단에 모두 참여해 한미일 3자 협력 강화를 이끌어낼 전문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인수위#논공행상#4강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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