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평화 확실한 한걸음 내디뎌”…金 “남북관계 발전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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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2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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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남북 대화는 다음 정부의 몫이라며 김 위원장이 대의로 임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는 발전할 수 있다”면서 그간 문 대통령의 노고를 격려하며 퇴임 후에도 존경하겠다는 답신을 전해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최근 친서 교환을 통해 지난 5년간을 회고하면서 상호신뢰와 대화 속에 한반도 평화에 공감하고 남북의 동포들에게도 모두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며 각각의 친서 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했던 나날들이 감히 깊이, 희망하는 곳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남북관계의 이정표가 될 역사적 선언의 합의를 내놓았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에 와서 보면 아쉬울 것이 많지만 여태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고뇌와 수고, 열정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을 잊지 않고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대통령으로 마지막이 될 안부를 전한다”며 “벅찬 감정이 교차하지만 김 위원장과 손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희망했던 곳까지 이르지 못한 데에 대한 아쉬움 표하면서 북미 간 대화도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진전은 다음 정부 몫이 됐으며 김 위원장이 대의로 남북 협력에 임해줄 것을 부탁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남북이 만들어낸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가 통일의 밑거름 돼야 하며 언제나 믿고 기다리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평범한 국민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번 서신 교환은 깊은 신뢰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마지막 친서 교환이 앞으로 남북관계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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