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대진표 윤곽…宋, 친문 경고장에도 서울시장 후보 등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7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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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6·1 지방선거 후보 경선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이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등 6명이 후보에 등록하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인천과 부산, 대구, 전남, 충북은 후보자가 한 명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6·1 지방선거 광역시·도 단체장 후보 접수 마감일인 이날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하고, 페이스북에 출사표를 공개했다. 송 전 대표는 “부족함이 많지만 지방선거 승리의 마중물이 필요하다면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는 것이 당 대표를 했던 저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를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면돌파를 택한 것. 박 의원도 이날 “대선 후 답답해하시는 당원, 지지자, 국민 여러분의 말씀을 꼼꼼히 들었다”며 “다양한 의견을 주셨는데 관통하는 한 가지는 세대 교체와 시대 교체를 이뤄 젊은 서울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결심했다”고 적었다. 두 사람 외에도 김진애 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가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송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선 후보 접수 마감일까지 비판이 이어졌다. 전날 정계 은퇴를 선언한 최재성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CBS라디오에서 “사실 ‘86(80년대 학번, 60년대 생) 용퇴론’이라는 것도 송 전 대표에 의해서 대선 때 점화된 측면들이 있지 않느냐”며 “오히려 (용퇴론을) 발화시키고 지금은 또 다른 명분과 논리로 서울시장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직 당대표의 출마를 놓고 당이 정치적 혼선에 빠져 정상적인 경선이 사실상 훼손됐다”며 “하루 종일이든 2박 3일이든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 끝장토론을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일찌감치 4파전 구도가 형성된 경기도지사 경선은 연일 치열한 공방이 오고가고 있다. 5선의 조정식 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경쟁 중이다. 특히 이날은 민주당과 합당을 공식 선언한 김 대표를 향한 다른 주자들의 공격이 집중됐다. 잠재적 경쟁자에서 공식 경쟁자로 부상하자 견제 수위를 끌어올린 것. 안민석 의원은 이날 열린 합당서약식에 대해 “배반의 장미가 될 것이 뻔히 보이는데 안방을 내주고 꽃가마를 태울 이유가 뭐란 말이냐”고 비난했다.

인천에서는 박남춘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현직의 출사표가 이어졌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충북도지사에 단수 지원했다. ‘험지’로 꼽히는 부산과 대구에는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서재헌 전 대구동구갑지역위원장이 나섰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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