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0년 우표’에 트럼프 있는데 文대통령만 쏙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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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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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을 기념해 발행한 우표첩에 주요 정상외교 사진을 담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은 쏙 빼놓았다.

북한 조선우표사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표로 보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 기념우표 발행 소식을 알렸다.

공개한 우표는 총 49장으로, 지난 10년(2012~2021년)간 김 위원장의 외교활동과 굵직한 행적을 연도·분야별로 반영했다.

특히 우표에는 2018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김 위원장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과 책상에 나란히 앉아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모습을 담았다.

김 위원장이 2018년 3월과 2019년 6월에 각각 중국과 평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것과 2019년 4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모습도 우표에 담았다.

그러나 2018년 4·5월과 9월 각각 판문점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표는 없다.

2019년 6월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한 것은 반영했지만, 여기서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투 샷’만 보일뿐 문재인 대통령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북한은 이번 기념우표에 지난 10년간 개발한 무기들을 줄줄이 담아 국방력 강화 성과를 한껏 과시했다.

2012년 발사한 ‘광명성-3호’, 2016년 ‘광명성-4호’, 2017년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을 우표에 담았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다루지 않았다. 한미 당국은 해당 미사일은 화성-17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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