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장소는 여기… ‘신리 미사일 지원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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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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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남서쪽의 ‘신리 미사일 지원 시설’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빨간색 네모가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소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구글어스 캡처) © 뉴스1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남서쪽의 ‘신리 미사일 지원 시설’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 빨간색 네모가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소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구글어스 캡처) © 뉴스1
북한이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쏜 장소가 특정됐다. 바로 평양 순안국제공항 남쪽 ‘신리 미사일 지원시설’ 인근 도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신리 시설로부터 직선으로 약 800m, 도로를 따라 이동할 경우 약 1.2㎞ 떨어진 곳에서 ICBM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완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리 시설은 당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인공위성 사진과 함께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 제조·점검시설로 지목하며 외부세계에 존재가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미사일 발사 영상에서 이동식발사대(TEL) 차량이 주차돼 있다 나온 건물 또한 신리 시설 내 북쪽 건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시설은 ICBM 보관이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인근 탄도미사일 부품 공장과의 연계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

이 시설 중심부엔 건물 3동이 있으며, 그 옆엔 철길이 연결된 건물도 1동 있다. 각각의 건물은 모두 대형차량이 회전할 수 있을 만큼 넓은 도로와 연결되는 게 특징이다.

CSIS에 따르면 신리 시설 인근엔 지하엔 각종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지원차량 등의 저장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신리 시설로 연결되는 철길은 인근 태성기계공장·만경대공장 등으로부터 미사일 부품 등을 운반하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보인다.

대북 관측통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ICBM은 길이가 25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TEL 차량으론 빠른 시간 안에 멀리까지 옮기기 쉽지 않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부품 조달·조립 등이 용이한 곳을 발사장소로 이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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