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선 ‘격전지’ 떠오른 경기지사…유승민·김동연 빅매치 주목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7일 17시 18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선거가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유승민·원희룡·김동연 등 대권주자급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면서 ‘미니 대선’ 규모의 빅매치가 예고됐다.

17일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여야 인사들은 10여명에 달한다. 대선주자부터 5선 중진 의원, 시·도당 당협위원장까지 전·현직 정치인들의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5선의 안민석·조정식 의원이 지역위원장직을 일찌감치 내려놓고 도전장을 검토하고 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지난달 시장직을 사임하고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함진규 전 의원과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 위원장은 출마를 공식화했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과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거명된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국민의힘 제공) 2021.10.27/뉴스1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국민의힘 제공) 2021.10.27/뉴스1

대권주자급 후보들의 ‘차출설’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물망에 오르내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16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측근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측근들은 ‘사즉생의 심정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유 전 의원은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이르면 다음 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정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피선거권을 얻으려면 해당 관할에 60일 전에 주민등록을 이전해야 하는데, 서울 개포동에 거주 중인 유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려면 4월3일까지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

유 전 의원은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살핀 뒤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이 일주일 내에 입장을 표명할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어느 쪽에 기울지 않고 진지하게 거취를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2022.3.7/뉴스1 © News1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2022.3.7/뉴스1 © News1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사실상 ‘출마 예고’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하는 분들이 제법 많다면서 “고민해 볼 단계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아주대 총장을 지냈으며 경기도에서 30년을 살았다는 ‘지역 연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과의 연대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준비할지 고민 중”이라며 “이번 주말 당 최고위원과 일부 도당위원장들과 모여 논의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치권은 경기도지사 선거가 6월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진보 텃밭’인 경기도를 탈환해야 민심에서 우위를 잡을 수 있다. 경기도는 3·9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47만표 뒤진 곳이다.

반대로 민주당은 지난해 4·7재보궐선거와 3·9 대통령선거에서 잇달아 패배한 만큼,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경기도를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경기도지사의 얼굴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새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과 정국 지형이 판가름나는 셈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신승(辛勝)을 하면서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해졌다”며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탈환하지 못하면 국정 동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도 “완전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완승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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