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대신 터틀넥 ‘윤석열룩’ 떴다…“격식 버리고 민생 집중”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6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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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마친 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2022.3.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당선 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마친 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2022.3.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마을회관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3.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마을회관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3.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줄곧 ‘터틀넥 니트’ 차림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소탈한 그의 패션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차기 정부의 철학인 민생과 실용 정신을 강조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최근 색깔만 다른 터틀넥 니트를 입은 채 현장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하늘색 터틀넥 니트에 검은색 재킷을 입고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인수위 중요직책을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첫 출근날인 지난 14일에도 갈색 터틀넥 니트에 검은색 재킷을 착용하고 인수위 티타임을 주재했다. 같은날 진행된 남대문시장 방문에서도 터틀넥 차림으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상인연합회 간담회를 가졌다.

윤 당선인의 ‘터틀넥’ 행보는 15일에도 이어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경북 울진·강원 동해 산불 발생 현장에서도 회색 터틀넥 니트에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나타나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통상 대통령 당선인들은 셔츠와 넥타이에 정장 재킷을 걸친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났다는 점을 비춰보면 윤 당선인의 터틀넥 패션은 다소 이례적이다. 취임 전까지 격식보다는 실용을 추구하면서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옷차림에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이후 사흘만인 지난 13일 인수위 인사를 직접 발표하며 “신속하게 정부 업무를 인수하고 새정부 국정과제를 수립함으로써 국가 안보와 국민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민생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후 14일, 15일 연이틀 서울 남대문시장과 강원·경북의 산불현장을 방문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취임 후 과도한 권력을 지양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에서 민정수석실 폐지의 뜻도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이 지향하는 대통령실은 오로지 국민의 민생에 집중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조율하고 함께 기획하는 데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당선 이전부터 전통시장을 자주 찾고 편안 옷을 즐겨 입던 그의 소탈한 행보가 당선 이후 이어지는 것으로도 보인다.

윤 당선인은 정치 선언 이전인 지난해 6월1일 강원도 강릉중앙시장의 한 칼국수집에서 검찰총장 사퇴 이후 권성동 의원과 회동하며 관심을 모았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선거운동차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점포에서 직접 음식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유세 현장에서도 대부분 선거운동복이나 셔츠·넥타이 차림 대신 터틀넥 니트를 즐겨 입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SBS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의 옷차림에 대해 “(윤 당선인이) 그렇게 격식 차리는 게 없다 보니까 편하게 하지 않으셨나 생각을 한다”며 “아마 우리 당선인께서 조금 실용적으로 가자는 메시지도 내심으로는 있지 않겠나 짐작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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