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퇴임 준비 본격화…양산 동행할 ‘제2의 김경수’는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9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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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건물 외관이 가림막 뒷편으로 보이고 있다. 2021.12.22/뉴스1
청와대의 새 주인이 선출되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퇴임 준비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5월 9일까지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거처를 옮길 계획이다. 전직대통령예우에관한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비서관 3명(1급 1명, 2급 2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때문에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이미 지난해 말부터 양산에 동행할 참모들이 자천, 타천 거론돼 왔다. 노무현 정부 때 김경수 당시 연설기획비서관 등이 봉하마을에 동행했던 만큼 이른바 ‘제2의 김경수’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정치권에선 2017년부터 김정숙 여사를 보필해온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사저에서 함께 생활해야 하는 만큼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사가 편하게 느끼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비서관은 양산과 가까운 부산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정책실장 등을 역임하며 부산·울산·경남(PK) 사정에 밝다. 이 외에도 정부 출범 후 한번도 직책이 바뀌지 않은 이정도 총무비서관을 비롯해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각각 보좌한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오종식 기획비서관 등이 문 대통령과 함께 할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잊혀지고 싶다”고 한 만큼 청와대나 정치권이 아닌 깜짝 인물을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대통령이 양산에 동행할 참모들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양산 사저는 이번달 준공을 앞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성과 등을 담은 국정백서를 4월 경 출간할 예정이다. 재임 기간 생성된 대통령 기록물 이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시작부터 최근까지 수시로 그동안 작성했던 문서나 직접 사용한 펜, 메모지 등을 기록관에 수시로 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양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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