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카톡 보내고 댓글 쓰고 공감 누르고…할일이 태산, 같이 하자”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4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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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요즘 할 일이 얼마나 많냐. 카톡도 보내고, 댓글도 쓰고, 공감도 누르고, 전화도 하고, 투표하라고 이야기도 해야 한다”며 “할 일이 태산인데 같이 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 중앙로에서 가진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말씀하셨다. 할 일이 정말 없으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지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존경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했다”며 “우리가 조직적으로 힘을 합쳐 함성이라도 질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투표 한 장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른다. 제가 계산해본 방식으로는 투표 한 장이 6787만원 같다. 5년간 대통령이 쓸 예산을 유권자로 나눠보니 이 금액이 나왔다”며 “만약 6700만원을 내 개인의 돈이라고 하면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개인의 돈은 아니지만 국가의 돈인데 이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결정할 권한을 가진 사람을 보자”며 “우리가 지정하는 사람, 국민을 위해 이 돈을 쓸 사람을 뽑으면 다 이게 우리 국민들의 개개인 혜택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 한다고 22조원씩 쓰고 하면 우리를 위해 쓸 돈이 없지 않느냐”며 “이번에 대통령을 잘 뽑으면 농어촌 기본소득을 해서 농촌도 최소한의 생계가 보장되고, 기초연금도 40만원으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몰라도 된다니 세상에 그런 말이 어디에 있느냐”며 “면장도 알아야 한다는데 어떻게 대통령이 아는 것 없이 남의 머리만 빌려와서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은 파도만 보고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 수 있고, 하늘만 봐도 북쪽이 어디인지 알아서 배가 방향을 잃지 않고 목표한 바를 향해 갈 수 있게 하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다른 나라보다 우리가 반 발자국 앞서 가면 선도국가로써 엄청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유능한 대통령 후보가 이재명”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전임시장이 맡긴 7250억원 가까운 부채를 3년 6개월 만에 대부분 정리하고 현금으로 5000억원을 갚았다”며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 게다가 도둑이 도둑을 맞는 선량한 사람에게 도둑이라고 뒤집어 씌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이 맡긴 일을 제대로 하는 게 본령인데 자기 사욕이나 채우고 제 주머니를 채우다가 그걸 막는 선량한 정치인이 있으면 뒤집어 씌워서 퇴출시킨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최근 강조하고 있는 정치개혁을 거듭 강조하며 다당제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 비례대표 강화, 결선투표 도입 등도 약속했다.

그는 “정치개혁을 통해 다당제를 하고, 국민들이 거대 양당 2개가 아닌 제3의, 제4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구조를 만들려고 하는 건 이재명이 가진 평생의 꿈이었다”며 “합리적이고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정치를 만들어야 대한민국 정치도 제대로 갈 수 있다. 이게 바로 정권교체를 넘어선 진정한 정치교체, 세상교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서울·춘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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