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 대통령 설 일정 직접 수정…참모들은 파출소 방문 건의”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30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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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환 대비를 위해 설 연휴를 반납한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진이 건의한 계획을 반려하고 연휴 기간 방문할 현장 일정을 직접 결정했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연재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서른 다섯 번째 시리즈에서 “참모들은 설 명절에도 고생하는 청와대 인근 보건소나 파출소를 조용히 방문해 격려하자는 의견을 드렸지만 문 대통령은 ‘더 논의를 해달라’는 주문을 했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보건소와 파출소 (직원) 격려도 큰 의미가 있지만 작년에도 다녀왔으니, 올해는 오미크론 대응에 집중해 현장을 직접 점검을 했으면 한다”며 설 연휴 현장 방문 일정 의미를 설명했다고 박 수석은 설명했다.

문 대통려은 또 “우선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살펴보고 싶다”며 “설연휴 이동 중인 국민들이 불편함 없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갑작스레 양산 사저 방문 계획을 철회한 이후 연휴 기간 새 일정을 계획하던 참모진들이 예년처럼 파출소·보건소 등 설 연휴 간 비상근무자 격려 중심의 일정을 안일하게 짜서 올렸다가 반려됐다는 것이다.

박 수석은 “결국 오늘 대통령의 설 일정은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 것이고, 오미크론 대응에 대통령의 마음이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한 참모진에게 전화를 걸어 설 연휴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되는 임시선별검사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것을 지시했었다고 박 수석은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잠시 전 한 방송에서 ‘고향 가시기 전 검사하시고 부모님 찾아 뵈라’고 안내하는 것을 봤다”면서 “고속도로 상·하행선의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달라”고 지시했다.

수도권은 상행선, 비수도권은 하행선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는 보고를 받고 국민들이 혼선을 느끼지 않도록 오류를 정확히 바로잡을 것을 지시했다는 게 박 수석의 설명이다.

박 수석은 “관련 참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었다”면서 “어쨌든 오미크론 대응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과 집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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