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저흰 민주주의 위해 감옥 가…檢출신 野의원은 어떤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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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8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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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8일 “저희는 한때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감옥에 가는 희생을 겪었다”며 검찰 출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나라의 민주주의와 조국을 위해서 어떤 희생을 했느냐”고 물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제16차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님은 여러 가지 이유로 군대도 안 갔다 오셨고, 검찰로 갑으로 살다가 대통령 후보가 되신 분이다. 그 주변 모든 검찰 출신 국회의원들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제안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금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직 제명안 처리’,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 무공천’을 야당도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송 대표는 “(저의 제안에 대해)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고 윤 후보가 말씀하셨는데, 국민들은 윤 후보의 진정성을 보고 싶어 한다”며 “이 세 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서 구정을 맞이한 국민에게 여야를 넘어 ‘정치가 바뀐다’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바”라고 했다.

‘민주주의를 위해 감옥에 갔다’는 송 대표의 발언에 대해 운동권 출신인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거 들고 와서 90년대 이래 30년을 우려먹었으면 됐다”며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공동집행위원장은 “80년대 지하철 월 정기권 사서, 그달 써먹으면 됐다”고 비유하며 “민주당 너네들 만큼 운동했던 사람 쌔고 쌨다. 30년 넘게 권력 주변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꿀 빨았으면 됐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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