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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이재명에 훈수 “내가 떨어져봐서 아는데…”

입력 2022-01-27 11:35업데이트 2022-01-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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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동영 전 평화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제가 떨어져 봐서 아는데, (대선은) 발품 팔아서 되는 게 아니다. 일정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정 전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실패한 사람보다 더 많은 교훈을 주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가 있다. (이 후보에게) 네거티브하지 말라는 조언도 몇 번 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을 인용해 “국가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숙고하라. 그것이 표정에 묻어나면 그게 더 유력한 선거운동”이라며 “이 후보에게도 그 얘기를 전하면서 일정을 줄이라고 했는데 잘 못 줄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이 후보가 ‘가족 문제’를 언급하며 연설 도중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절박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좀 봐주시면 안 되겠느냐”면서 “그 어려운 시장바닥에서 여기까지 일어서지 않았느냐. 스스로 생각해도 참 대단한 것”이라고 이 후보를 옹호했다.

정 전 대표는 이 후보가 처한 난관으로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라는 짐을 이 후보도 힘겹게 지고 있다”고 했다. 정 전 대표가 출마했던 2007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말 정권심판론이 컸고, 지금 이 후보의 상황이 그때와 유사하다는 의견에 대한 발언이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도 사실상 실패가 아니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지적에는 “안타깝다. 실패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핵심은 결기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는데 2018년 9월 19일부터 2019년 2월 28일 하노이까지 160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결정적인 시기를 놓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을 때 3개월 우물쭈물한 것도 안타깝다. (문재인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 핵심을 못 읽었다고 본다”며 “우리는 ‘불가분 포용정책’인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포위’를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에 대해 ‘노(NO)’라고 할 것은 ‘노’라고 할 수 있는 결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로 나왔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48.7%, 정 전 대표는 26.1%에 그쳤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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