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강렬한 한줄공약’ 어떻게 나왔나 봤더니…메시지팀 2030 장악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10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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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2.1.7/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2.1.7/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메시지가 간결해지고 공격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병사 봉급 월 200만원’, 지난 7일에는 ‘여성가족부 폐지’, 지난 6일에는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 등 페이스북에 올리는 10글자 내외의 짧은 글로 공약을 소개했다.

구구절절한 설명이 없는 간결한 메시지는 전달력과 파괴력을 높였다.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임산업 육성 관련 메시지가 921글자, 같은 날 올라온 청년 일자리 관련 메시지가 1312글자인 것에 비하면 메시지의 길이는 수백분의 1로 줄어들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10일 “메시지팀의 기존 40·50대 인사들이 다른 팀으로 이동하고 현재는 20·30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메시지팀은 8명인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메시지팀이 메시지를 만들면 윤 후보에게 바로 보고가 되는 등 보고 체계가 간결해진 것도 최근의 일”이라며 “메시지팀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메시지의 빈도와 파괴력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긴 글보다 짧고 강력한 메시지를 선호하는 청년 맞춤형 전략이라는 것이 선대본부 측의 설명이다.

AI(인공지능) 윤석열과 59초짜리 쇼츠(짧은 동영상)도 청년층을 겨냥한 시도다. AI 윤석열은 윤 후보와 똑같은 모습과 목소리를 한 인공지능 캐릭터가 각종 질문에 대답하는 것으로, 선대본부 내 청년들이 중심이 된 콘텐츠다. 이들은 청년들의 언어를 윤 후보 모습을 통해 구현하고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 AI 윤석열은 등장과 함께 큰 화제가 됐다.

쇼츠는 전기자동차 요금, 지하철 정기권 요금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함께 설명하는 형식으로, 세 사람의 어색한 연기와 간결한 메시지로 젊은 층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선대본부는 청년 외에 다른 정책을 소개하는 데도 한 줄 메시지, AI윤석열, 쇼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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