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 신지예에 막말…“쓰고 버리면 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21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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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이 전날(20일)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네트워크 대표를 겨냥해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페미진영의 대표 인사라는 사람들도 자리만 좋은데 주면 국힘 쪽으로 투항할 준비가 됐다” “국힘이 영입하고 몇 번 쓰고 버리면 되는 것” “부족한 것들을 당근 삼아 제시하면 금방 함락된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20일 페이스북에 ‘신지예 합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한 뒤 “(페미 진영에서) 누가 영향력 행사하는 수준으로 뜨면 국힘이 영입하고 몇 번 쓰고 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페미로서의 영향력은 사실상 소멸”이라고 적었다.

이 부대변인은 “이는 페미 진영의 단일 대오를 보수 정당이 충분히 흔들 수 있다는 뜻도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혹은 논리적으로 이들의 사상을 반박하고 싸우고 하는 전략은 비효율적”이라며 “그냥 접근해 이분들에게 부족한 것들을 당근 삼아 제시하면 금방 함락된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아시다시피 페미 진영이 아무리 따뜻하다고 해도 정식 기득권 양대 정당과는 차원이 다르다”고도 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래서 이번 신지예씨의 국힘 합류, 그렇게 나쁘게 안 본다”며 “앞으로 국힘 가고 싶은 기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이 많아질 거고, 그 경우 페미진영의 단일 대오는 급속히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처럼, 페미 소멸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한편, 이 부대변인은 신지예 대표를 직격한 페이스북 글이 논란을 촉발하자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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