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빼고 특검 안돼”…野 “특검 피하려는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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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1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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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한국전쟁(1950~1953) 최대 격적지인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구국용사충혼비에 참배한 후 손을 들어 지지자에게 답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한국전쟁(1950~1953) 최대 격적지인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구국용사충혼비에 참배한 후 손을 들어 지지자에게 답례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뺀 ‘대장동 의혹’ 특검은 엉뚱한 주장”이라고 하자, 국민의힘은 “허위 발언”이라며 “이 후보가 특검을 피하려고 정치적 물타기를 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는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자꾸 나한테 불리한 건 빼고 상대방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데 필요한 것만 하자는 것은 결국 하지 말자는 것 아닌가”라며 “윤 후보와 관계된 부분만 빼고 (특검)하자? 이게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 후보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을 빼고 (특검)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이 전모에 대해 신속하게 여야 간 합의를 통해 특검을 도입하고 수사하게 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사망에 대해선 “검찰이 본질은 남겨두고 주변을 뒤지는 수사를 하다가 결국은 누군가가 또 검찰의 강압수사를 원망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한다”며 “몸통을, 본질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강원도 속초 대포어촌계 어업인복지회관에서 ´강원도 살리는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강원도 속초 대포어촌계 어업인복지회관에서 ´강원도 살리는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는 오늘도 허위 발언으로 윤 후보를 공격하며 특검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 한다”며 “윤 후보 관련 부분을 빼고 특검하자는 건 가짜뉴스, 허위 발언, 궤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조건 없는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수없이 강조했다”면서 “이 후보의 허위 발언은 특검을 피하려는 정치적 물타기에 불과하다. 이 후보는 해당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민주당은 당장 특검법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여야가 대장동 특검법 안건 상정을 두고 맞붙었다. 민주당은 “특검은 여야 지도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일방적 누락”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10일 윤 후보는 특검 도입과 관련해 “특검하자는 얘기는 진작 꺼냈지만 민주당이 법안 자체를 올리지 않고 있다”며 “정치쇼를 할 게 아니라 당장이라도 합의를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특검받겠다고 호언장담하는데,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요지부동”이라며 “이 후보가 조금이라도 특검을 받겠다는 진심이 있다면 윤 원내대표에게 대장동 특검법 처리를 국민이 보는 앞에서 즉각 지시하라”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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