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尹 선대위 합류…“이재명, 법 우습게 알고 인간적으로 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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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0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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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에서 자진 사퇴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공식화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할 만큼 법을 우습게 안다”고 평가하는 등 적극 공세에 나섰다.

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야당 후보를 돕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어떤 역할이 효과적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었다. 고심 끝에 제가 후보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해 제안한 것이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내.기.대)’ 위원회”라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내기대 위원회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가 구현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국민에게 펼쳐 보이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 아고라”라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 미래를 향한 변화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공감대를 뽑아내고, 그것과 국정 설계 싱크로율을 최대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윤 전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요즘 대선을 바라보면서 이재명 후보가 경제대통령을 자처하는 것이 눈에 띈다”며 “경제대통령이라는 작은 거짓말로 덮으려 하는 의도가 눈길을 끈다”고 운을 뗐다.

전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 후보를 대표하는 키워드 세 가지로 ‘생존자’, ‘발전도상인’, ‘과제중심형’을 뽑은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윤 전 의원은 “(이 후보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긴 했지만 (생존자형) 오래전에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할 만큼 법을 우습게 알고, 인간적으로 너무 덜됐기 때문에 앞으로 현저히 나아지지 않으면 도저히 가망이 없고(발전도상형),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내지를 뿐 (과제중심형) 일관된 가치나 원칙은 도무지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그런 인물이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축적된 분노와 반목이 크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는커녕 더 조장해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온 세력이 승승장구해왔다는 것을 뜻한다”며 “조국 사태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한 국민의 염증은 제발 그 기만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자는 열망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물론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무력했던 보수정치도 그 괴물을 만들어낸 책임을 같이 져야 할 구시대의 일부로서, 근본적 쇄신이 요구된다”며 보수 진영에 대한 쓴소리도 남겼다.

윤 전 의원은 “대선이란 본질적으로 나라의 미래에 대한 큰 결정”이라며 “분노의 결집이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에는 지금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를 말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그려내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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